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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고액 주급 재계약을 거절한 라힘 스털링의 속내에 대해 흥미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스털링이 20세 이하에게만 적용되는 EPL 규정을 통해 첼시 혹은 맨시티로의 이적을 리버풀 측에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털링은 리버풀 측에 "올시즌내 더이상의 재계약 협상은 없다"라고 통보했다. 따라서 스털링이 올시즌 후 또다시 1년 더 재계약을 거부할 경우, 리버풀이 받을 수 있는 몸값은 '반값'으로 추락한다. 이렇게 될 경우 스털링을 원하는 팀은 선수와의 개인 합의만 성공하면 '단돈' 2500만 파운드에 그를 영입할 수 있다.
매체는 스털링이 원하는 팀은 첼시와 맨체스터시티라고 설명했다. 이들 외에도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등 스털링을 원하는 빅클럽은 많다.
심지어 스털링은 아예 2016년 여름 스스로 FA가 될 수도 있다. 매체에 따르면 EPL 규정상 20세 이전에 체결한 계약의 마지막 1년이 됐을 때, 해당 선수가 자비로 주급 1년치를 소속팀에 지불할 경우 FA가 된다. 스털링의 현재 주급은 3만5000파운드(약 5600만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그가 자유의 몸이 되려면 불과 170만 파운드(약 27억원)면 충분하다.
리버풀이 그간 10만 파운드 이상의 초고액 주급을 제시하며 스털링과의 재계약을 강하게 추진한 이유, 그리고 끝끝내 거부한 이유가 드러난 셈이다. 이로써 리버풀로선 스털링을 '제값'에 보낼 수 있는 시기는 2015년 여름 뿐이다. 스털링이 원하는 것이 돈이 아니라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혹은 말 그대로 타 팀 이적일 것이다.
최근 소속 선수의 바이아웃 조항 발동으로 가장 골머리를 앓았던 팀은 도르트문트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마르코 로이스와 바이아웃 없는 재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리버풀도 스털링을 잔류시킬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