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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수원 감독이 FC서울과의 '슈퍼매치' 승리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수원은 15일 울산월드컵경기장서 펼쳐진 울산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1분 터진 카이오의 헤딩 동점골에 힘입어 1대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귀중한 승점 1을 챙겨 승점 8로 선두권 싸움을 이어갔다. 수원은 포항과의 개막전 패배 뒤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염기훈은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3도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다가오는 FC서울과의 클래식 7라운드 '슈퍼매치' 역시 홀가분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서 수원은 전반전 울산의 카운터에 활로를 찾지 못하다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까지 내주는 어려운 흐름에 내몰렸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염기훈이 나서 분위기를 추스렀고, 후반 중반 동점골까지 얻으며 결국 무승부에 성공했다. 서 감독은 "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을 병행하고 있기에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다. 전반전 힘겨운 경기를 했는데 후반전 잘해줬다.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을 얻었다"고 평했다. 그는 "염기훈을 아꼈는데 후반에 활로를 뚫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며 "전반전에 실점한 뒤 끌려가는 입장이 됐다. 레오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계속 기다리다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했다. 전반전 다소 부진한 모습을 주장이 컨트롤해주기 바랐다. 그래서 빨리 교체를 했고 적중했다"고 덧붙였다. 또 "카이오도 이제 몸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골까지 넣었다. 힘겨운 순간이지만 선수들이 제 몫을 잘해주고 있다. 득점도 여러 선수들이 골고루 해주고 있다. 긍정적으로 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신욱-양동현이 나선 울산의 '트윈타워'를 상대해 본 소감은 "울산은 좋은 투톱을 갖고 있다. 신장도 상당히 크다. 어떤 팀이든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김은선이 중원에서 두 선수의 공중볼에 간섭을 많이 하게 했다. 두 선수에 너무 신경쓰면 다른 쪽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수비라인에서 때리는 긴 패스는 그렇게 무섭지 않다. 양쪽 측면서 크로스가 올라오는 장면이 무섭더라. 오범석 홍 철에게 크로스를 절대 허용하지 말라는 주문을 했다. 두 선수가 양쪽에서 역할을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