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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분수령이다.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G조의 판세는 1강 2중이다. 베이징 궈안(중국·승점9)이 3연승으로 G조 1위를 질주 중이다. 이어 수원과 브리즈번이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승점 4점을 기록한 수원이 3위인 브리즈번과 승률과 골득실차에서 동률을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1골 앞서 2위 자리에 올라있다.
이제 수원의 조별리그 통과 운명은 브리즈번과의 홈경기(4월 8일), 우라와 레즈전(원정·4월 21일), 베이징 궈안전(홈·5월 5일) 등 잔여 3경기에 달렸다. 그 중에서 브리즈번전은 사실상 2위 결정전이나 다름없다. ACL은 두 팀의 승점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이 골득실보다 우선시된다. 즉 수원이 브리즈번에 지고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브리즈번과의 2위 다툼에서 밀릴 수 있다.
수원은 최근 잇따른 '극장골'로 승리를 따내며 K리그 클래식에서 3위에 올라 있다. 3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서 감독은 "의도한게 아니다. 나도 편히 경기를 지켜보지 못했다. 이제 팬들이 마음 편히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 경기 초반에 골을 넣어 편히 몰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선수들에게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 막판에 많이 집중하라고 요구한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집중하는게 작년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부산전에서 오른 무릎 내측 인대를 다친 산토스는 이번 경기에 결장한다. 그러나 서 감독은 산토스의 공백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어차피 4월에 많은 경기가 있다. 로테이션을 해야 한다. 지난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들을 많이 내보낼 예정이다"라면서 "산토스는 결장한다.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좋은 선수들이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수원=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