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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벌은 2만2155명이 입장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하지만 이름값으로 충분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수들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줬다. 서울은 후반 44분 터진 에벨톤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하며 올 시즌 K리그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박주영 복귀전에서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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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시 선 소감은 특별했다. 그는 2005년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박주영은 "처음 상암에서 뛰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그때 당시 많은 팬이 보내준 응원이나 함성소리 못지 않았다. 그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숙제도 남았다.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려야 한다. 박주영은 "몇 경기 후 베스트 될 것이라고 말은 못하겠다. 최대한 빠른 시기에 올리고 싶다. 우리가 경기가 많다. 다른 선수에 피해 안 가도록 몸관리를 잘하겠다"고 했다. 또 "첫 경기치고는 선수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았다. 훈련을 통해서 패스 스타일을 잘 느끼고 받아들이면 더 좋을 것 같다. 가장 아쉬운 점은 두리 형이 오버래핑해서 크로스 해줬을때 한발 더 빨랐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타이밍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후반 6분 차두리의 환상적인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발에 닿기 전 수비수가 먼저 걷어냈다.
이제 시작이다. 박주영의 복귀로 K리그는 더 풍성해졌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