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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스털링 재계약 결렬시 800억에 판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4-02 15:38


라힘 스털링. ⓒAFPBBNews = News1

리버풀 수뇌부는 '돈보다 우승 도전이 중요하다'라는 라힘 스털링(21)의 재계약 거부를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만약 스털링과의 재계약 협상이 틀어질시, 올여름 다른 팀으로 이적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2일(한국 시각) "리버풀은 스털링과의 재계약 협상에 실패할 경우 올여름 그를 다른 팀으로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털링과 리버풀의 계약기간은 2017년까지다. 하지만 스털링과 리버풀 간의 관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스털링 쪽으로 기울게 된다. 리버풀 팀내에서 스털링의 위치는 확고한 반면, 시장에 스털링을 내놓았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적료는 계약 만료가 다가올수록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리버풀은 스털링과의 재계약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올해 여름 타 팀으로 보낼 계획이다. 스털링의 마음이 이미 리버풀로부터 다소 떠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재 리버풀이 책정한 스털링의 몸값은 5000만 파운드(약 813억)다. 유력한 구매자는 아스널과 맨체스터시티(맨시티)인 것으로 알려렸다, 앞서 맨시티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스털링을 가리켜 '1억 파운드의 가치가 있는 선수'라며 칭찬한 바 있다. 올시즌 기록은 36경기 7골 8도움이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스털링이 여러 포지션에서 뛰어야하는 현실에도 불만을 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스털링은 주 포지션인 중앙과 측면 공격수 외에도 제로톱과 윙백으로도 뛰는 등 총 8개의 포지션을 소화했다. 올시즌 골과 도움을 비롯한 주요 공격 기록에서 모두 팀내 1위에 올라있다.


올시즌 스털링은 8개 포지션을 소화했다.ⓒ후스코어드닷컴, 스털링은 올시즌 주요 부문 모두 팀내 1위다. ⓒ스카이스포츠
스털링은 앞서 B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및 리그-FA컵 우승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내겐 야망이 있다. 나 자신에게 최고의 선택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주급 10만 파운드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것은 사실이다. 재계약 논의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 할 것"이라고 못을 박은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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