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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축구 팬들이 들썩였다. A매치 데뷔전에서 깜짝 데뷔골까지 터뜨린 '신성'때문이다. 혜성같이 나타나더니 전광석화와 같은 골을 넣었다. 교체투입된 지 78초 만이었다. 주인공은 '허리케인' 해리 케인(22·토트넘)이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다음달 1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충돌한다.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정규리그 26경기에 출전, 19골을 기록 중이다. 디에고 코스타(첼시)와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관건은 루니와 케인의 공존이다. 전통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 자원들이 아니다. 케인은 1m83의 신장을 갖췄지만, 문전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쇄도하는 스타일이다. 아크 서클이나 페널티박스 앞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몸싸움을 펼쳐 공간을 확보하고, 제공권을 장악해 쇄도하는 동료에게 패스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자칫 루니와 스타일이 겹쳐 최전방 공격진의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루니는 맨유에서도, 잉글랜드대표팀에서도 프리롤을 부여받고 있다.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케인과 동선이 겹치지 않게 움직임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