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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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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첫 출전은 교체 출격이었다. 전주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 경기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후반 40분 차두리를 호출했다. 김남일(교토)과 교체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시작이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거쳐 14년 동안 75경기에 출전했고, 뉴질랜드전 출전으로 그의 기록은 76경기에서 멈춘다. 역대 한국 선수 최다 A매치 출전 기록 부문에서 2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공격포인트는 4골-7도움이다. 골은 공격수로 뛸 때 기록했다. 2002년 4월 20일 코스타리카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그는 2004년 2월 레바논전, 7월 트리니다드토바고전과 쿠웨이트전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도움은 공격수 시절 3개, 수비수 시절 4개를 기록했다. 올초 호주아시안컵에서 도움 2개를 추가했고, 가장 최근 어시스트는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60m를 질주한 후 손흥민의 쐐기골을 도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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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동안 12명의 사령탑(감독대행 포함)이 A매치를 지휘했다. 차두리는 히딩크 감독 시절 가장 많은 A매치를 소화했다. 19경기에 출전했다. 조광래 감독도 차두리를 아꼈다. 15경기에 중용했다. 이어 허정무호와 본프레레호에서 각각 11경기를 뛰었고, 슈틸리케 감독은 8경기에 '차두리 카드'를 사용했다.
75경기에서 10장의 옐로, 1장의 레드카드를 받았다. 유일한 레드카드는 2004년 9월 8일 베트남과의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나왔다. 도발하던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한 것이 화근이었다. 한국은 2대1로 승리했지만 차두리는 4경기 출전 정지에 벌금 1만스위스프랑의 중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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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에서 4723분(추가시간 제외)을 뛴 그는 경기당 평균 63분 출전을 기록했다. 출전 경기의 전적은 34승9무32패다. 주장으로도 3경기를 소화했다. 호주아시안컵에서는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웠다.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당시 34세 189일이었다. 아시안컵에 출전한 한국 역대 최고령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아시안컵 최다 출전 부문에선 이영표(16경기)에 이어 2위(15경기)에 올라있다.
차두리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 등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배번은 22번을 달고 가장 많은 38경기(2010년 남아공, 2011년, 2015년 아시안컵)에 뛰었다. 13년 143일간 국가대표로 활약, 이운재 이동국 김남일 차범근 황선홍에 이어 최장기간 국가대표 활동 6위에 이름이 올랐다.
차두리는 행복한 축구 선수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