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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제로베이스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벡전을 마친 뒤 실험을 강조하면서 주전 경쟁을 쭉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그동안 슈틸리케 감독은 평가전에서 매 경기 선발 골키퍼를 바꾸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했다. 로테이션이 이번에도 적용된다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뉴질랜드전 선발 자리는 김진현에게 돌아갈 차례다. 우즈벡전을 통해 김승규의 기량을 확인한 만큼 김진현을 뉴질랜드전 시험대에 올리지 않을 이유는 없다.
김진현의 기량은 호주아시안컵을 통해 입증됐다. 5경기(2실점)에 나서 4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0점대 방어율을 자랑했다.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공권 장악 능력과 수비 조율 능력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경험과 순간 집중력 부재는 호주아시안컵을 통해 보완했다. 김진현은 올 시즌 J2(2부리그) 세레소 오사카가 치른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중이다.
새롭게 펼쳐진 경쟁 무대는 또 한 번의 도약 기회다. 활약 여부에 따라 이번 뉴질랜드전을 통해 경쟁 구도에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