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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단일팀 실패, 독립적 지위 흔들릴까 두려워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3-31 08:56 | 최종수정 2015-03-31 08:56


2012 런던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4일(현지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영국 단일팀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영국대표팀이 초조한 분위기 속에서 키커의 슛을 지켜보고 있다.

20120804 카디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결국 재결합은 어려웠다. 서로간의 의견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영국 단일팀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2016년 올림픽에 영국 단일팀 구성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BBC는 31일(한국시각) 'FA가 웨일스,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축구협회의 협조를 얻는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 회원국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월드컵에서도 각자의 팀으로 출전한다. 하지만 올림픽은 다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영국을 단일 국가로 취급한다. 때문에 영국이 올림픽에 나가려면 단일팀이 있어야 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영국이 단일팀을 만들었다. 대의명분이 있기 때문이었다. 다만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축구협회는 이에 반대했다. 때문에 잉글랜드와 웨일스만의 단일팀이었다. 영국 단일팀은 8강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8강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에 패배했다.

잉글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지역이 단일팀 구성에 반대한 것은 '독립적 지위' 때문이었다. 이들은 영국 단일팀이 FIFA 내에서 독립적인 지위 유지에 위협 요소가 될 것을 우려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야 명분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의미가 다르다는게 현지의 분석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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