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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재결합은 어려웠다. 서로간의 의견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영국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 회원국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월드컵에서도 각자의 팀으로 출전한다. 하지만 올림픽은 다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영국을 단일 국가로 취급한다. 때문에 영국이 올림픽에 나가려면 단일팀이 있어야 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영국이 단일팀을 만들었다. 대의명분이 있기 때문이었다. 다만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축구협회는 이에 반대했다. 때문에 잉글랜드와 웨일스만의 단일팀이었다. 영국 단일팀은 8강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8강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에 패배했다.
잉글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지역이 단일팀 구성에 반대한 것은 '독립적 지위' 때문이었다. 이들은 영국 단일팀이 FIFA 내에서 독립적인 지위 유지에 위협 요소가 될 것을 우려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야 명분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의미가 다르다는게 현지의 분석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