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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호주아시안컵은 태극전사 새 안방마님 탄생을 알린 대회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월 공식 취임 후 치른 5차례 A매치에서 김진현에게 3번이나 골문을 맡기며 신뢰를 드러냈다. 김진현은 아시안컵 5경기서 2실점을 기록하며 0점대 방어율을 자랑했다. 호주와의 결승전 2실점 외에는 4경기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국 수비진의 핵심 전력'으로 꼽힐 정도였다. 결승전 실점 및 준우승으로 빛이 바랬지만, 신들린 선방으로 슈틸리케호를 수 차례 위기에서 구해냈다. 2010년 왼쪽 무릎 연골을 제거하는 수술 뒤 피나는 노력으로 세레소 오사카 주전 골키퍼 자리를 지킨 노력의 결실이었다. 올 시즌 J2(2부리그) 세레소 오사카가 치른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면서 명불허전의 기량을 입증하고 있다.
김승규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듯 하다. 아시안컵에서 김진현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으나, 올 시즌 울산 돌풍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리그 3경기 내내 신들린 선방으로 팀의 무패 행진에 공헌했다. 이런 상승세가 이번 A매치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