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국 우즈벡전]'원톱' 구자철, 이정협에 구한 조언은?

기사입력 2015-03-27 22:51 | 최종수정 2015-03-27 22:51

[포토] 구자철,

구자철(마인츠)이 첫 원톱 수행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구자철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전반 30분 왼쪽 눈두덩이가 찢어지는 부상을 한 이정협(상주)이 기성용과 교체되자 원톱 역할을 수행하면서 남은 시간을 소화했다. 마인츠와 대표팀 모두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던 구자철이 정통 원톱 역할을 맡는 장면은 생소할 수밖에 없었다.

구자철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반전을 마친 뒤 (이)정협이에게 '원톱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어떤 것을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며 "상대 수비진들을 끌고 다니며 측면에서 올라오는 패스를 잡기 위해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수비진을 계속 끌고 다니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려웠지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경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구자철은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 부상으로 슈틸리케호에서 하차한 뒤 소속팀 마인츠로 복귀했으나, 재활에 이은 부진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최근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안정을 찾아 결국 슈틸리케호에 재승선했다. 우즈벡전에서는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하며 선제골까지 이끌어내는 등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구자철은 "소속팀에 돌아간 뒤 생각대로 경기가 잘 풀리진 않았다"며 "부상 뒤 (소속팀으로) 돌아가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뉴질랜드전에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우즈벡전과 같이 역할 변화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구자철은 "자주 오는 상황은 아니겠지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