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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A매치가 열리기 직전 가슴 뭉클한 장면이 연출됐다.
대한축구협회가 이날 경기 킥오프를 앞두고 이광종 전 감독의 쾌유를 기원하는 세리머니를 갖기로 준비한데 따른 것이다.
이어 양팀 선수들은 센터서클 라인을 따라 둥글게 도열했다. 관중도 모두 기립했다.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에 따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이 전 감독의 쾌유를 기원하는 박수를 10초동안 쳤다.
한쪽 붉은악마 응원석에서는 '이광종'을 연호하는 함성이 울리며 뜨거운 박수의 의미를 더욱 애틋하게 만들었다.
이 전 감독은 급성 백혈병으로 인해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힘겹게 투병을 하는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묵묵히 축구 발전에 헌신해온 지도자를 예우하는 취지에서 실시하게 됐다"면서 "이 감독이 병상에서라도 빠른 쾌유를 바라는 축구인과 선수들, 팬들의 마음을 확인하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