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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징크스에 독기 품은 우즈벡 감독 "무조건 이길 것"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3-26 18:08



"복수를 떠나 무조건 이길 것이다."

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베키스탄 감독이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과 우즈벡은 호주아시안컵 8강에서 만났다. 당시 한국이 연장 끝에 2대0 승리를 거뒀다.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평가전은 우즈벡 입장에서는 복수전이 셈이다.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카시모프 감독은 "오랜만에 왔지만 엊그제 온 것 같다. 한국과의 경기는 늘 흥미롭고 도움이 된다"며 "평가전이지만 모든 경기는 중요하다. 복수를 떠나 무조건 이겨야 한다. 한국을 이기면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우즈벡은 한국만 만나면 작아졌다. 역대 전적에서 1승2무9패로 절대 열세다. 카시모프 감독은 "한국은 특정한 선수가 잘하는 것이 아니라 팀으로서 뛰어난 전력을 지녔다. 축구는 개개인의 스포츠가 아니라 팀 스포츠인데, 한국은 잘 갖춰진 팀"이라고 평가한 후 "선수들에게 20년 넘게 이기지 못한 사실에 대해 얘기했다. 선수들을 자극하고, 목표를 잘 설정해서 내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즈벡에는 낯익은 선수가 뛰고 있다. 울산에서 뛰고 있는 제파로프다. 제파로프는 올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부활한 모습이다. 카시모프 감독은 "제파로프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익히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K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제파로프는 내일 나온다"며 출전을 공언했다. 이어 "제파로프가 아시안컵 때는 부상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내일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시모프 감독은 마지막으로 "축구는 미리 예측하기 힘든 스포츠다. 경기로 보여주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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