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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축구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부천과 대구의 개막전이 열린 부천종합운동장에는 1만2332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지난해 3월 충주전에서 기록한 부천 역대 홈경기 최다 관중 기록인 5562명의 두배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같은 시각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수원FC전에서도 1만14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안양 역시 역대 홈 최대관중 기록을 새롭게 썼다. 2013년 고양전에서 기록한 홈경기 최다 관중 기록(6423명)을 훌쩍 뛰어 넘었다. 부천과 안양은 1만명이 넘는 홈팬들 앞에서 개막 첫승을 신고했다. 부천은 대구를 2대1로, 안양은 수원FC를 3대0으로 제압했다.
'군데렐라' 이정협이 선발로 출전해 헤딩 축포를 터트린 상주-강원전에는 424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비록 개막라운드 첫째날에 열린 3경기에 불과하지만 '대박 관중'의 의미가 크다.
클래식에서 분 봄바람이 챌린지도 휘감았다. 개막 첫날 3경기에 총 2만6723명의 관중이 들어차, 경기당 평균 관중 8908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챌린지 개막라운드 경기당 평균 관중(2794명)의 3배에 이르는 '흥행 대박'이다.
클래식과 챌린지에 분 흥행 봄바람은 잇따른 호재 덕분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호주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K리그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여기에 에두, 에닝요(이상 전북) 박주영(서울)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올시즌 K리그로 유턴했고, 이정협이 깜짝 스타로 떠 오르며 K리그 그라운드로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