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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우왕좌왕했다. 1m68밖에 안되는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의 '원맨쇼'에 철저하게 당했다.
이날 메시는 맨시티의 협력수비를 잘도 빠져나갔다. 전략도 확실했다. 자신에게 집중되는 견제를 대비해 해결보다 도움에 집중했다.
결승골도 이 전략 덕분에 나왔다. 전반 31분 메시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수비수 3명이 자신에게 집중되자 타이밍을 죽인 뒤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쇄도해 들더가던 라키티치는 오른발 로빙 슈팅으로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UCL 8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가장 많은 세 팀을 올려놨다.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애틀레티코 마드리드가 8강에 올랐다. 프랑스 리그앙도 파리 생제르맹과 AS모나코 두 팀을 진출시켰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 포르투갈 프리메라리가는 나란히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FC포르투 한 팀씩을 8강에 보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EPL 팀은 자존심을 구겼다. 단 한 팀도 8강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평가받지만, 그 명성이 조금은 퇴색된 듯하다.
8강 대진 추첨은 20일 오후 8시 스위스 니옹에서 진행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