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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언니' 김우리(수원시설관리공단)가 동생 김두리(현대제철)보다 한발 앞서 WK리그 데뷔골을 쏘아올렸다.
김우리와 김두리는 여자축구계에 소문난 쌍둥이선수다. 한날한시에 난 축구자매는 그라운드에서 볼을 차며 동고동락했다. 대학교(울산과학대)까지 한팀에서 뛰었고 지난해 20세 이하 대표팀에도 동반승선했던 쌍둥이 축구자매는 실업무대에서 처음으로 갈라섰다. 언니 김우리는 드래프트 3순위로 수원시설관리공단 유니폼을 입었다. 동생 김두리는 '디펜딩챔피언' 현대제철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동생에 대한 질문이 빠질 리 없었다. 동생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언니 김우리가 "부럽지?" 하더니 생긋 웃었다.
'쌍둥이 더비'가 될 현대제철과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늘 같은 팀에 있었는데 맞대결할 일을 생각하면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누구보다 두리를 잘 아니까 쉬울 수도 있고, 현대제철이 워낙 강팀이라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뷔골 이후 WK리그 첫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씩씩하게 답했다. "매경기 신인다운 패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