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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근 기부' 이근호, 기부천사로 변신한 이유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3-13 15:34



국가대표 공격수 이근호(30·엘자이시)가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든든한 지원군으로 변신한다.

이근호가 스포츠 용품 업체인 미즈노와 후원 계약을 연장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미즈노와 인연을 이어가게 된 이근호는 현금, 축구화와 축구용품, 트레이닝 의류 및 제품 일체를 지원 받는다. 이근호는 미즈노 공식 후원 선수로 미즈노 브랜드 및 제품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모션 및 마케팅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근호와 미즈노의 후원 계약 뒤에는 훈훈한 스토리가 숨겨져 있다. 미즈노와 재계약에 앞서 이근호가 한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후원 계약으로 얻게되는 수익금 전액을 축구 꿈나무들에게 기부하기로 한 것. 미즈노가 이근호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4년 계약 연장이 이뤄졌다.

이근호가 '통큰 기부'를 결심한 이유는 브라질월드컵과 아시안컵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보답할 방법을 찾던 중 축구 관련 공헌 활동에서 답을 찾았다. 이근호는 4년간 축구화 축구 용품과 트레이닝 의류 및 신발 제품을 축구 꿈나무들에게 기부한다. 국가대표를 꿈꾸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어려움을 겪는 유소년 선수들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동시에 모교인 부평동중과 부평고에도 매년 현물을 보내 후배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근호가 4년간 지원할 현금과 현물의 총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K리그 클래식 정상급 선수의 연봉을 넘어서는 큰 액수로 알려졌다. 이근호는 "미즈노가 계약 연장에 이어 기부 제안을 받아줘 감사하다. 유소년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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