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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고민, 서울 앞에서 작아지는 공격수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3-12 17:53 | 최종수정 2015-03-13 08:09


2015K리그 클래식 전북-성남의 개막전이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북 에두가 추가골을 성공시킨 후 레오나르도와 껴안으며 환호하고 있다
전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3.07/

전북은 공격이다. 올 시즌 '닥공(닥치고 공격) 시즌2'를 외쳤다. 첫 경기였던 가시와 레이솔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만 0대0으로 비겼다. 산둥 루넝 원정에서 4대1, 성남FC와의 K리그 1라운드에서는 2대0으로 승리했다.

상승세의 전북은 14일 서울과 K리그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이번에는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닥공을 책임지는 공격수들이 문제다. 전북 공격수들 모두 서울 앞에만 서면 유독 작아진다.

주포 이동국은 이날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가시와 레이솔과의 경기 직전 허벅지를 다쳤다. 가시와전, 산둥전, 성남전을 건너 뛰었다. 이미 팀훈련에 합류했다. 에두와의 투톱도 훈련했다. 문제는 서울이다. 서울을 상대로 31경기에 나와 4골 밖에 넣지 못했다. 그것도 2011년 4월 전북 소속으로 서울 원정길에서 넣은 골이 첫 골이었다. 지난해에는 서울을 상대로 3경기에 나섰지만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에두는 더 심하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수원 소속으로 뛰었다. 95경기에서 30골을 넣었다. 하지만 서울을 상대로 넣은 골은 단 1골에 불과하다. 해결사인 에닝요 역시 서울에게는 좋지 않다. 에닝요는 수원과 대구, 전북 등에서 9시즌을 뛰었다. 215경기에서 80골을 넣었다. 하지만 서울을 상대로는 4골에 불과하다. 레오나르도 역시 서울을 상대로는 단 1골밖에 넣지 못했다.

물론 과거 성적이 현재의 모든 것을 예측할 수는 없다. 역사는 바뀌는 법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갑자기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서울의 수비는 전북 주포들이 어려움을 겪을만큼 강력하다는 것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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