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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만에 풀타임 박주호 "계속 선발로 나설 것"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3-08 16:29


박주호(오른쪽). ◇사진캡쳐=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부상 없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계속해서 선발로 나서겠다."

박주호(마인츠)가 6경기 만에 풀타임으로 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주말 호펜하임 과의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주호는 8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마인츠의 코파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 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같은 팀 동료 구자철은 후반 43분 교체 투입되었다. 교체로 들어가자마자 코너킥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 했지만 수비수 몸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섰던 박주호는 이날 왼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했다. 두 경기에서 다른 포지션으로 출전했지만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며 새로 부임한 마인츠의 마틴 슈미트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 후 믹스트 존에서 만난 박주호는 "주말 경기를 앞두고 주중 훈련을 계속 사이드 백 위치에서 소화했기 때문에 포지션 변화를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했다. 전통의 강호 묀헨글라드바흐를 상대로 마인츠는 2골을 허용했지만 가이스의 프리킥 골과 오카자키의 헤딩골로 2대2까지 따라잡았다. 그리고 후반 막판 결정적인 찬스를 많이 만들어 냈지만 아쉽게 역전에는 실패했다. 박주호는 "2실점 하며 끌려가던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동점까지 만들어 냈다는 것과 마인츠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 준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골을 기록하기도 했던 박주호는 슈팅 기회가 날 때 마다 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는 모습이었다.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 골을 뽑아내기 위한 절실함이 느껴졌다. 박주호는 후반 두 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공을 지체 없이 왼발 중거리 슛으로 때렸다. 두 개의 슈팅 모두 페널티 박스 안의 수비수 몸을 맞고 나왔지만 골대 안으로 공이 향했다. 슈팅 감각이 무르익었다. 슈팅 상황에 대해 박주호는 "수비수들이 워낙 많아 골이 되기 힘든 상황 이었다"며 "찬스를 두 번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만족스럽고 앞으로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4일 스페인에서의 휴가를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국가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은 '마인츠 듀오', 구자철과 박주호가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박주호는 냉정했다. "슈틸리케 감독님의 발언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며 운을 뗀 박주호는 "저 같은 경우 아시안 컵에서 복귀한 이후 2경기 빼고 전부 경기를 뛰었고 (구)자철이 역시 교체로 계속 경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서로 부상 없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선발 출전에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계속해서 노력해서 선발로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마인츠(독일) = 이명수 통신원 leems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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