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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수원 감독 "11명이었다면 지지 않았을 것"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3-08 16:27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K리그 개막 라운드를 펼쳤다. 지난 시즌 2위를 차지했던 수원과 2년 만에 K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포항의 맞대결이다.
수원 서정원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3.08

"11명이 싸웠으면 지지 않았을 것이다."

2014년 K리그 클래식 준우승팀 수원이, 포항과의 개막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수원이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손준호에게 결승골을 내줘 0대1로 패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포항전 3연승도 마침표를 찍었다.

퇴장 변수가 컸다.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수비수 오범석이 잇따라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프리킥 수비벽을 쌓던 중 포항의 수비수 배슬기와 몸싸움을 벌였고 1차 경고에 이어 2차 경고까지 받았다. 앞서 베이징 궈안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수원은 후반에 다시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결국 수원은 후반 27분 손준호에게 중거리포를 허용하며 안방에서 패배를 맛봤다. 하지만 수적 열세에도 포항을 강하게 압박하는 등 수원은 밀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수원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경기를 마친 서정원 수원 감독도 아쉬움을 표했다. "개막전에서 패해 아쉽다. ACL에서도 10명이 싸웠다. 오늘도 10명이 싸워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어 "11명이 경기를 했더라면 분명히 좋은 경기를 했을 것이다. 오늘 경기는 체력적인 부분, 숫자 싸움에서 졌다.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에 11명이 싸웠으면 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원=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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