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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북의 첫 경기는 답답했다.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E조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슈팅수에서 16개5로 압도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겨야할 경기를, 그것도 홈경기에서 비겼다. 패배나 다름없다"고 아쉬워했다. 1차전 패배로 전북은 3월 3일 산둥과의 ACL 2차전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첫 경기는 상처만 남겼다.
이재성의 맹활약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들 전북의 허리를 걱정했다. 이승기 신형민 김남일 정 혁 권경원 등이 모두 팀을 떠났다. 영입은 신통치 않았다. 이 호와 문상윤을 데려오는데 그쳤다. 상대적으로 약한 허리는 '닥공(닥치고 공격)'을 외치는 전북의 약점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재성이 맹활약하면서 전북 허리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힘을 잃었다. 뿐만 아니라 전북의 활력소가 됐다. 시즌 초반 전북은 이재성을 중심으로 팀을 운용할 것이다.
최 감독은 가시와전이 끝난 뒤 "동계훈련에서 이재성이 작년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장점이 많다. 이재성은 공격 쪽에 비중을 두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때가 좋다. 오늘 이재성은 잘했다"고 칭찬했다. 이재성은 "허리에서 많은 선수들이 나갔다. 하지만 남아있는 선수들이 함께 뭉쳐서 힘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압박과 밸런스 위주로 훈련을 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더 빠르게 나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