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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노리던 FA 이 호, 전북행 뒷이야기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2-15 13:45 | 최종수정 2015-02-16 07:24



베테랑 미드필더 이 호(31)가 전북 유니폼을 입고 2015년 새 출발 한다.

전북은 15일 이 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까지 울산에서 활약하다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은 이 호는 같은 '현대가'인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 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장점이 많은 선수"라며 "공수 밸런스 조율 능력이 좋아 전술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당초 이 호의 눈은 해외 진출에 맞춰져 있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울산과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후 새 둥지 찾기를 적극적으로 시작했다. 지난달 2일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상하이 선화와 입단 계약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계약이 거의 성사될 무렵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이 호는 중국, 중동 여러 팀과 협상을 전개했으나, 마땅한 소득을 얻지 못했다. 최근엔 제주도 전지훈련 중인 랴오닝 훙원과도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행은 순식간에 이뤄졌다. 전북은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 권경원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흘리로 이적시킨 뒤 대체자를 물색했다. 앞서 김남일도 J2(2부리그) 고베로 이적한 터라 기량 뿐만 아니라 풍부한 경험까지 갖춘 중량감 있는 미드필더를 원했다. 2003년에 K리그에 데뷔해 통산 247경기(9골-13도움)를 뛴 것 뿐만 아니라 2006년 독일월드컵, 제니트(러시아), 알 아인(UAE), 오미야(일본) 등 굵직한 무대를 두루 거친 이 호는 최적의 카드였다. 해외진출이 여의치 않을 시 울산과 다시 협상할 계획이었던 이 호 입장에서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을 앞둔 '디펜딩챔피언' 전북의 러브콜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이 호는 "전북과 함께 ACL에 서고 싶다.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입단소감을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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