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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스완지시티)이 이번에는 팀의 구세주가 되지 못했다.
기성용은 변함없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덜랜드전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던 코크와 중원에 포진했다. 선덜랜드전과 달리 기성용은 수비 조율 임무에 충실했다. 볼 점유율에서는 스완지시티가 앞섰지만 경기의 주도권을 웨스트브롬위치가 가져갔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포백 라인 앞에서 볼 배급에 주력했다. 패스 성공률은 여전히 높았다. 그러나 4일만에 치르는 경기라 체력이 문제였다. 힘들어했다. 볼키핑에서도 실수를 범하며 전반에만 두 차례 볼을 빼앗기는 모습도 보였다.
0-0으로 시작된 후반에 승부가 갈렸다. 웨스트브롬위치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가했다. 스완지시티 수비진은 실수를 연발했다. 후반 15분 선제골이 터졌다. 베라히노가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찔러준 볼을 이데예가 문전에서 경합을 벌인 뒤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스완지시티의 골망이 출렁 거렸다. 이후 후반 29분 이번에는 베라히노가 직접 마무리했다. 스완지시티의 공격수 몬테로가 수비 진영에서 볼을 빼앗겼고, 이번에는 이데예가 베라히노에게 볼을 연결했다. 베라히노는 문전앞에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가볍게 추가골을 뽑아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