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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선임 문제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일본 대표팀 사령탑직은 한때 안정적인 자리로 소문 났다. 유럽 못지 않는 높은 연봉에 4년의 계약기간, 우수한 선수들의 존재 등으로 각광을 받았다. 이럼에도 감독들이 잇달아 고사하는 것은 아무래도 짧은 준비기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작 1차례 A매치 뒤 월드컵 예선에 나서야 하는 게 시간적으로 촉박한데다, 성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축구협회의 궤도 수정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최근 일본은 월드컵 직후 감독을 선임해 다음 대회 본선까지 자리를 보장하는 4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기술위원회가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안을 들고 나왔다. 매년 성적, 팀 운영에 압박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멀고도 먼 일본행을 택한다는 것은 감독들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유럽 내에서 지지부진한 일본의 감독 찾기는 일단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전 네달란드 대표팀 감독, 레오나르도 전 AC밀란 감독, 벤투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유럽에서의 협상이 난항을 겪게 되면 올리베라, 스콜라리 등 브라질 감독 쪽으로 선회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