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 부족했다."
터닝포인트는 곧 찾아왔다. 김찬희는 지난해 대전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면서 팀 우승과 승격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쳤다. 최전방에 아드리아노가 있었다면 2선은 김찬희의 몫이었다. 뛰어난 패스 능력과 크로스 실력, 돌파와 결정력까지 빠지는 게 없었다. 조진호 대전 감독에겐 아드리아노에 이은 또다른 복덩이였다.
김찬희 우승청부사다. 포항에서 3회(리그 1회·FA컵 2회), 대전에서 챌린지(2부리그) 우승 등 총 4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봤다. 김찬희는 "포항에서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지만, 내가 주축이 되어 일군 대전의 우승은 더욱 특별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지난해엔 마치 꿈을 꾼 것 같았다. 원하던 출장 시간도 증가했고, 개인적으로 공격포인트도 많이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고시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