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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MF 4인방 무한경쟁, 최후의 승자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2-03 01:03 | 최종수정 2015-02-03 07:06



울산의 중원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무주공산이 된 미드필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재계약에 성공한 하성민(28)과 임대 복귀한 마스다(30)에 올 시즌부터 새롭게 선을 보이는 이창용(25) 구본상(26)까지 4명의 선수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울산의 더블 볼란치 자리는 이 호와 김성환이 책임졌다. 임대생 백지훈과 김선민이 간간이 역할을 대신했다. 하지만 이들이 자유계약(FA)과 군입대, 임대 복귀 등으로 빠져 나가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지난해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던 하성민을 붙잡고 J리그 오미야에 임대됐던 마스다를 불러 들이며 긴급처방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창용과 구본상을 데려오면서 전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해 후반기를 앞두고 무아이다르(카타르)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하성민은 17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윤정환 감독 체제에선 제로베이스다. 마스다 이창용 구본상도 마찬가지다.

울산이 추구하는 '지지 않는 축구'의 기본은 수비다. 위험 상황을 최소화 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위한 필수요소다. 수비라인에 앞서 상대 공격 예봉을 차단해야 하는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임무가 그만큼 무겁다.

하성민과 구본상은 파워를 앞세운 수비가 강점이다. 경기장 전체를 아우르는 폭넓은 활동량도 돋보인다. 마스다와 이창용은 뛰어난 볼 컨트롤 능력을 기반으로 한 패스가 주무기다. 엇갈리는 장단점이 윤 감독을 고민케 하고 있다. 태국 치앙마이에 이어 일본 미야자키로 이어진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옥석가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네 선수 모두 치앙마이 훈련을 거친 뒤 몸 상태가 부쩍 좋아졌다. 연습경기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로에게 경쟁은 숙명이다. 강한 자만이 살아 남는다. 울산 미드필더들의 무한경쟁이 미야자키를 후끈 달구고 있다.


미야자키(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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