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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이라크 조직력 깨부순 UAE 오마르의 '천재성'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1-30 19:53


오마르 압둘라흐만.ⓒAFPBBNews = News1

아랍에미리트(UAE)의 공격 3총사가 개인기를 앞세워 이라크의 조직력을 깨부셨다. UAE가 30일(한국시각) 호주 뉴캐슬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3~4위전에서 3대2로 승리를 거두고 호주아시안컵을 3위로 마감했다.

두 팀의 특징은 뚜렷했다. 개인기와 조직력의 싸움이었다. UAE는 공격수 칼릴과 마부크트, 미드필더 오마르 등 세 명의 개인 능력을 앞세워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이라크는 청소년대표팀부터 호흡을 맞춰온 '황금세대'를 중심으로 조직력 축구를 구사했다.

경기 초반에는 조직력을 앞세운 이라크가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오마르의 패스가 경기 흐름을 바꿔 놓았다. 오마르는 전반 16분 마부크트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이라크의 문전에 접근했다. 이어 2선에서 침투하는 칼릴을 보고 왼발 아웃사이드 패스를 찔러 줬다. 칼릴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고 편안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오마르가 다시 빛난 건 1-2로 뒤진 후반 6분이었다. 이라크가 공격에 고삐를 바짝 당기며 추가골을 노리던 순간, 오마르는 감각적인 로빙 패스로 동점골을 도왔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공을 소유하다 문전 침투하는 칼릴에게 정확한 로빙 패스를 찔러줬다. 오마르 앞세 라인을 만들었던 이라크의 포백 수비가 순식간에 무너졌다. 칼릴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다시 가볍게 득점에 성공하며 균형추를 맞췄다. 2-2로 맞선 후반 11분 UAE는 마부크트의 페널티킥 결승골까지 앞세워 3대2로 승리를 거뒀다. 2도움을 올린 오마르의 개인 능력이 이라크의 조직력을 깼다. UAE는 이번 대회를 3위로 마쳤다.

한편, 오마르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이미 UAE에서는 초특급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15세였던 2007년 알 아인과 계약을 맺었다. 2008~2009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7시즌을 뛰며 111경기에서 28골-53도움을 올렸다. 2012년 8월에는 EPL 맨시티 입단을 눈앞에 뒀다. 맨시티 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워크퍼밋(취업허가)이 나오지 않으면서 맨시티 입단이 좌절됐다. 그러나 개인기와 패싱 능력이 탁월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4도움을 올리며 유럽 빅클럽들에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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