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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새로운 복병 주심...쿠웨이트전 악연을 떨쳐라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5-01-30 11:50





'휘슬의 변수를 극복하라.'

한국과 호주의 아시안컵 결승전에 또다른 변수가 등장했다.

별로 달갑지 않은 변수다. 그렇지 않아도 개최국 호주에서 열리는 결승전이라 이래저래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판국이다.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너무 의식할 필요는 없지만 겪어 봤던 악연의 경험을 살려 대비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변수는 결승전 주심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30일 한국과 호주의 결승전은 이란인 알리레자 모하메드 파가니 주심이 맡는다고 발표했다. 부심도 같은 이란인으로 레자 이브라힘 소칸단과 모하메드 레자 후세인 아볼파즈리가 맡는다.

37세의 파가니 주심은 아시아에서 베테랑으로 꼽힌다. 지난해 2014 브라질 월드컵은 물론 지난해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휘슬을 잡았다고 AFC는 소개했다.

하지만 한국과의 인연에서는 별로 개운하지 못하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5경기째 주심으로 나서는 그는 지난 13일 조별 예선 2차전 한국-쿠웨이트전(1대0 승)을 맡았다.

당시 파가니 주심을 비롯한 이란의 심판조는 한국에 다소 인색하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국은 쿠웨이트의 거친 태클에 고전했지만 파가니 주심이 꺼내든 카드는 경고 1장이었다.


특히 기성용이 위협적인 태클에 쓰러지는 등 가슴 철렁 내려앉게 만드는 장면에서도 상대 선수에게 주의조차 주지 않았다. 반면 한국 선수들의 반칙에 대해서는 너무 엄격해 차두리 장현수 남태희 등 3명이 옐로카드를 받아야 했다.

당시 한국 선수들의 졸전에 휘슬마저 석연치 않자 슈틸리케 감독은 일부 판정에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파가니는 일본과 UAE의 8강전 주심으로 나서 UAE에 3장의 옐로카드를 주고 일본에는 별다른 경고를 하지 않았다. 결승 상대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파가니 주심을 처음 만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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