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억명 아시아축구 팬들의 눈이 한 곳으로 모아지고 있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은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 중이다. 대망의 결승전을 끝으로 24일간 펼쳐진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과연 무실점 전승 우승은 가능할까. 가능성은 존재한다. 그러나 미약하다. 결승에선 조별리그와 다른 호주를 만나게 된다. 호주는 당시 팀 케이힐, 마일 예디낙, 로비 크루스 등 핵심 선수들을 벤치에 남겨 뒀다. 그러나 결승전에선 '완전체' 호주로 변신할 전망이다. 호주는 공격의 파괴력이 좋다. 조별리그 3경기(8골)에 이어 8강과 4강에서 2경기 연속 2대0 승리를 거두면서 총 5경기에서 12골을 뽑아냈다. 경기당 평균 2.4골이다. 팀 선수 가운데 10명이 득점에 가담하면서 득점 루트의 다양화를 자랑했다.
실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슈틸리케호는 승리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실점 이후 빠른 조직력 회복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결승전 무실점은) 우리가 원하는 바다. 이라크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실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리 실점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실점한 적이 없어 실점하면 허둥대다가 질 수도 있다. 실점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자는 주문을 했다. 우리가 앞으로도 1년, 2년 동안 계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수는 없다.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는 다르다. 신구조화가 제대로 이뤄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캡틴' 기성용(26·스완지시티)을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의 경험이 더해졌다. 여기에 '차미네이터' 차두리(35·FC서울)와 곽태휘(34·알힐랄)가 든든하게 뒤를 버티고 있다. 수비진은 곽태휘를 필두로 많은 대화를 통해 오류를 줄여나가고 있다. 위기 상황이 닥쳐도 젊은 선수들이 신속하게 정신을 차릴 수 있는 이유다.
시드니(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