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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옥에 티는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이었다.
김진현에겐 아픈 추억이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 4월 감바 오사카와의 오바사 더비에 출전했다. 당시 이 경기엔 김봉수 골키퍼 코치가 김진현을 체크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김진현은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면서 내리 실점, 후반 도중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기량은 뛰어났지만 이따금 빚어지는 큰 실수가 문제였다.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김진현은 주전으로 발돋움 했으나, 여전히 정성룡(30·수원) 김승규(25·울산)와 경쟁하는 처지다.
55년 만의 우승까지 이제 단 한 걸음이 남았다. 그러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순간까지 방심할 수 없다. 8강전에 이어 4강전도 무실점을 기록한 김진현은 결승전에서도 골문을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전에서의 실수를 결승전을 앞둔 쓴 보약으로 삼아야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