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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잘하든 못하든 책임은 자신이 지신다고….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부담을 한층 덜어내니 몸이 가벼웠다. 이정협은 "감독님께서 편하게 부담없이 하라고 해주신다. 경기할 때 많이 편하다.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동료들의 격려도 이정협에게 큰 힘이 됐다. 그는 "(곽)태휘 형이나, (차)두리 형이나 경기 하기 전에 하고 싶은 거 다하라고 말해주신다. 뭐라 할 사람 없고, 경기장에서 네가 해야지 누가 하겠냐고 격려해주신다"고 했다.
이정협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말이다. 이정협은 "혼자 고립되면 키핑이나 연계 플레이가 안좋았다. 항상 그 부분을 강조하시니까 연계플레이가 좀 괜찮아진 것 같다"며 웃었다.
아시안컵 정상에 서면 이정협은 축구인생 두 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게 된다. 동래고 시절 우승 경험이 있다. 대망의 결승전은 31일 펼쳐진다. 상대는 개최국 호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정협은 "수비수들의 신체조건과 힘이 좋다. 나 역시 밀리지 않을 것이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할 것이다. 조별리그 최종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호주전 결승골 거수경례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상무 부대장님이 계신다고 생각하고 부대장님께 드리는 경례였다"고 전했다.
시드니(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