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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우즈벡전 화두 '경고 이용한 공격, 경고 없는 수비'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1-21 06:10


ⓒAFPBBNews = News1

2015년 호주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하는 슈틸리케호에 '경고'가 새로운 화두로 떠 올랐다. 옐로 카드를 이용하고, 옐로 카드를 조심해야 한다.

경고 누적으로 인한 결장은 부상 외 최대 변수다. 조별리그에서 받은 경고가 8강까지 이어진다. 조별리그와 8강까지 4경기에서 두 개의 경고를 받으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반면 1개의 경고는 8강전 이후 소멸된다.

슈틸리케호가 8강에서 만나는 우즈벡이 바로 '경고 트러블'에 걸렸다. 우즈벡은 조별리그 B조 3경기에서 총 7장의 옐로 카드를 받았다. 그 중 5장의 카드 주인이 수비수들이다. 주전 중앙 수비수인 이스마일로프와 물라자노프, 풀백인 쇼라크메도프, 무캄마디예프, 데니소프가 한 개씩의 경고를 받았다. 무캄마디예프를 제외한 4명이 우즈베키스탄 포백의 주전이다. 오른 측면 수비수인 무캄마디예프는 경고 트러블에 걸린 쇼라크메도프를 대신해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경고를 받았다. 이밖에 미드필더인 쇼디에프와 사피에프도 경고 1개씩을 기록 중이다. '우승 후보'인 한국을 8강에서 만나는 우즈벡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경고를 1개씩 안고 있는 주전 포백 라인을 모두 내세워 한국의 공격을 막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는 호재고, 공략 포인트다. 경고를 안고 있는 우즈벡 수비수들이 경고를 의식해 소극적으로 수비에 나설 것을 역이용해야 한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수비를 집중 공략해야 한다. 슈틸리케호의 공격수들의 빠른 발이 필요하다. 공간 침투에 능한 손흥민(레버쿠젠) 남태희(레퀴야) 이근호(엘 자이시)와 드리블과 볼 키핑이 좋은 기성용(스완지시티) 등이 상대의 파울을 적극 유도하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측면 돌파로 우즈벡 수비수들의 파울 빈도를 늘려야 한다. 파울이 이어지면 주심도 카드를 외면하기 힘들다.

반대로 한국도 경고를 조심해야 한다. 55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도전을 위해 부상자(이청용 구자철) 이외에 전력 손실이 최소화해야 한다. 우즈벡보다는 상황이 낫다. 차두리(서울)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창수(가시와) 한교원(전북) 남태희 등이 1개씩 경고를 기록 중이다. 차두리 장현수 김창수 등 수비진이 경고 없이 8강전을 마쳐야 한다. 경고 관리도 정상 도전의 중요한 전략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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