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곧바로 짐을 싸야한다. 태극전사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조별리그에서의 잇단 선방으로 단숨에 슈틸리케호 넘버원 골키퍼가 된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도 전의를 불태웠다. "지면 끝난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조별리그보다 더 집중할 것이다. 그러나 너무 부담가지지 않으려 한다. 경기력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토너먼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승부차기다. 정규시간 90분과 연장 30분, 120분의 혈투에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11m 신의 룰렛 게임'이라 불리는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골키퍼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진현은 "나를 포함해 (정)성룡이 형과 승규도 승부차기에 확실히 대비하고 있다"며 설명했다.
19일 달콤한 휴식을 방에서 잠으로 떼운 김진현은 대표팀 입지 향상에 대한 질문에 "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 언제나 팀에 도움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멜버른(호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