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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전훈 시작' 조성환 제주 감독 "느낌이 좋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1-19 08:01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느낌이 괜찮습니다."

새롭게 출항한 '조성환호'가 터키 전지훈련을 떠났다. 18일 터키 안탈리아에 도착한 제주는 내달 3일까지 18일간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조성환표 축구를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의 시작이다.

휴식기를 마치고 3일 소집된 제주는 16일까지 1차 훈련을 마쳤다. 조성환 감독은 "다들 해보자는 즐거운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신임 감독이 와서 그런지 운동장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느낌이 좋다"고 웃었다. 제주는 두명의 외국인선수, 까랑까와 로페스가 합류했을 뿐 이렇다할 변화 없이 기존의 스쿼드를 그대로 유지했다. 초반 부터 밀도 있는 훈련이 이어졌다. 1차 훈련에서는 오전에 체력훈련, 오후에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조 감독은 "아직 쉰 기간이 길어서 인지 체력적으로 완성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부상자가 없는만큼 터키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생각이다"고 했다.

터키 전지훈련에서는 실전을 통한 부분 전술 연마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선수단에 변화를 주지 않았던만큼 기존의 색깔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조 감독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보다는 기존의 제주 축구를 이어갈 생각이다"며 "새 외인 로페스가 섀도 스트라이커에 어울리더라. 그래서 포메이션도 기존의 틀을 유지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들었다. 4-3-3, 4-2-3-1 등 과거에 했던 포메이션을 주로 구사할 것"이라고 했다. 대신 다양한 부분 전술을 통해 조 감독식 축구를 녹일 계획이다. 지난시즌 제주의 공격을 이끌었던 드로겟(계약만료)과 황일수(군입대)의 공백은 아쉽지만 로페스와 까랑까의 기량이 나쁘지 않아 한시름을 놓았다. 조 감독은 "둘 다 좋은 선수다. 로페스는 기술이 좋고, 까랑까는 파워가 넘친다. 섣불리 판단하기는 그렇지만 기대할만 하다"고 했다.

조 감독은 터키에서의 실전 경험은 한 선수 당 3경기 반으로 잡았다. 한 선수 당 반경기 씩 치른다고 가정하면 7~8경기 이상을 치른다는 얘기다. 변수를 고려해 현지에서 연습경기를 필요할때마다 조율하기로 했다. 제주가 가는 안탈리아는 유럽팀들의 전훈지로 유명한만큼 연습경기를 잡는 것에 큰 어려움이 없다. 조 감독은 "김 현 등이 올림픽 대표 차출 가능성이 높고, 박수창 한용수 같이 경기 치를 몸상태가 안되는 선수들이 있다. 무리해서 경기를 하기보다는 우리 플레이를 점검할 수 있는 상태가 될때마다 연습시합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조 감독은 "지금까지 훈련 진행 상황은 만족스럽다. 터키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제주는 터키 전훈을 마친 뒤 6일부터 제주에서 K리그 클래식 개막 전까지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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