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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8강전 상대가 우즈베키스탄으로 결정됐다. 우즈벡은 18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렉탱귤러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3대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우즈벡은 중국(승점9)에 이어 B조 2위(승점 6·2승1패)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한국과 4강 길목에서 만난 우즈베키스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1위로 아시아 랭킹 4위다. 우즈벡의 바로 위에 한국(69위)이 있다. 한국이 11번 대결을 펼쳐 8승2무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방심이 최대의 적이다. 한국은 최근 우즈벡과 만나면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도 1승1무로 우세를 보였지만 압도하지 못했다. 아시안컵에서도 우즈벡은 공격에 강점을 보였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한국이 공략할만한 약점을 수 차례 노출했다.
중원의 압박도 돋보였다. 사우디가 공을 잡으면 2~3명이 강하게 압박해 볼을 가로챘다, 역습으로 연결하는 패스 타이밍도 빨랐다. 우즈벡의 중원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원에서의 빠른 볼처리가 필요하다.
수비쪽인 1m90의 장신 수비수인 이스마일로프가 버티고 있다.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우리 공격수들이 그와 공중볼 싸움을 할 경우 승산이 떨어진다. 그러나 우즈벡의 중앙 수비는 전체적으로 발이 느렸다. 사우디의 오밀 조밀한 패싱 플레이에 뒷 공간이 자주 허물어졌다. 페널티박스에서 가하는 압박의 강도가 약했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2대1 패스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다면 한국이 쉽게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