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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우즈벡, 사우디 3대1로 꺾고 한국과 8강서 대결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1-18 20:02


슈틸리케호가 2015년 호주아시안컵 8강에서 만날 상대가 우즈베키스탄으로 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1위 우즈베키스탄이 18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렉탱귤러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3대1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우즈베키스탄은 승점 6점(2승1패)을 기록하며 B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B조 1위는 이날 북한을 2대1로 제압하며 3연승을 질주한 중국(승점 9)이 차지했다. 우즈베키스탄은 B조 2위로, 22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8강에서 A조 1위인 한국을 만나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은 8강 진출을 위해 오직 승리만 필요했다.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사우디에 다득점에서 뒤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그러나 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여유가 있었다. 전력의 핵인 제파로프와 카파제, 투르수노프를 과감히 선발에서 제외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니시모프를 내세웠고 2선에 카사노프, 이스칸데로프, 아메도프, 라시도프를 기용했다. 중원은 하이다로프가 지켰고, 데니소프, 이스마일로프, 물라자노프, 무캄마디예프가 포백으로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네스테로프가 꼈다.

핵심 3인방을 제외시켰지만 우즈베키스탄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에 볼 점유율에서 4대6으로 사우디에 밀렸지만 슈팅을 7개나 가져가며, 효율성 높은 축구를 구사했다. 선제골도 일찌감치 터졌다. 전반 2분 역습 과정에서 오른 측면을 허문 라시도프가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사우디의 골망을 갈랐다. 이른 실점을 허용한 사우디는 개인기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사우디는 후반 15분 데니소프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사흘라위가 침착하게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후반에 급격하게 우즈벡쪽으로 기울었다. 카시모프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카사노프를 대신 교체 투입한 쇼디에프가 물라자노프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기세가 오른 우즈벡은 후반 34분에 터진 라시노프의 왼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3대1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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