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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주전 전반 분석]기성용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

기사입력 2015-01-17 18:56 | 최종수정 2015-01-17 18:59

기성용

손흥민(레버쿠젠)과 차두리(서울)를 아꼈다.

곽태휘(알 힐랄)가 중앙수비에 새롭게 가세한 가운데 구자철(마인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돌아왔다. 출발은 상큼했다. 슈틸리케호가 17일(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스타디움에서 벌어지고 있는 2015년 호주아시안컵 호주와의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이대로 끝나면 대한민국은 3전 전승, A조 1위로 8강에 오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 다시 변화를 선택했다. 이정협(상주)이 A매치 첫 선발 출전했다. 좌우 날개에는 이근호(엘 자이시)와 한교원(전북), 새도 스트라이커에는 구자철(마인츠)이 섰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변화가 없었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가 호흡했다. 포백은 김진수(호펜하임)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 김창수(가시와)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꼈다. 호주도 케이힐, 로비 크루스 등이 제외된 1.5군이었다.

외부의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한 듯 선수단은 위기감이 감돌았다. 태극전사들의 투지가 살아났다. 거친 압박으로 호주를 거세게 몰아쳤다.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슈틸리케호는 기성용 구자철 박주호 등이 중심이었다. 기성용과 박주호는 영리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호주는 측면 공격으로 맞섰다. 전반 10분 김영권이 아찔할 실수를 했지만 곽태휘가 수혈된 수비라인도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전반 29분 변수가 생겼다. 호주의 번즈가 팔꿈치로 박주호를 가격했다. 들것에 실려나간 그는 코피를 계속 흘렸다. 수적으로 열세였다.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그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시켰다. 전반 33분이었다. 기성용이 빛을 발했다. 수비라인을 단번에 허무는 스루패스가 이근호에게 연결됐다. 이근호의 크로스가 이정협의 발끝에 걸렸다.

박주호는 다시 돌아왔지만 전반 40분 한국영과 교체됐다. 이제 후반 45분이 됐다. 개최국 호주를 꺾으면 새로운 흐름을 탈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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