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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레버쿠젠)과 차두리(서울)를 아꼈다.
외부의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한 듯 선수단은 위기감이 감돌았다. 태극전사들의 투지가 살아났다. 거친 압박으로 호주를 거세게 몰아쳤다.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슈틸리케호는 기성용 구자철 박주호 등이 중심이었다. 기성용과 박주호는 영리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호주는 측면 공격으로 맞섰다. 전반 10분 김영권이 아찔할 실수를 했지만 곽태휘가 수혈된 수비라인도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전반 29분 변수가 생겼다. 호주의 번즈가 팔꿈치로 박주호를 가격했다. 들것에 실려나간 그는 코피를 계속 흘렸다. 수적으로 열세였다.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그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시켰다. 전반 33분이었다. 기성용이 빛을 발했다. 수비라인을 단번에 허무는 스루패스가 이근호에게 연결됐다. 이근호의 크로스가 이정협의 발끝에 걸렸다.
박주호는 다시 돌아왔지만 전반 40분 한국영과 교체됐다. 이제 후반 45분이 됐다. 개최국 호주를 꺾으면 새로운 흐름을 탈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