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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는 조별리그 최종상대 호주와 180도 다른 상황이다.
반면, 슈틸리케호는 호주의 상황과 천양지차다. 대회 8강행 티켓을 일찌감치 거머쥐는 성과를1 냈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오만, 쿠웨이트와 졸전 끝에 승리했다. 패스 축구와 빠른 공격 축구를 강조하던 슈틸리케호의 경기력에 큰 기대를 걸었던 팬들은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도 강력한 쓴소리를 내뱉었다. 졸전임을 인정했다.
수많은 변수에 사로잡혔다. 부상과 감기에 선수들이 줄줄이 쓰러지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운용의 폭이 한계에 다다랐다. "우리가 아시안컵을 우승하기 위해선 1명이 아닌 23명이 중요하다"며 백업 선수들을 독려할수밖에 없었다. 13일 쿠웨이트전에선 이례적인 행동을 했다. 경기 입장하는 선수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경기 중에는 신사일 필요가 없었다. 강력한 어필로 선수들의 투지를 더 고취시켰다.
호주는 1.5군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벤치 멤버들이라고 하더라도 이미 경기를 뛴 선수들이 꽤 많다. 호주는 15일 오전 훈련도 취소할 만큼 여유롭다.
경기력 회복과 조 1위 등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길 원하는 슈틸리케 감독과 팬들의 바람이 호주전에서 동시에 충족될 수 있을까.
브리즈번(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