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레 감독은 15일(한국시각) 브리즈번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수많은 취재진의 플레시 세례에 굳은 얼굴로 자리한 아기레 감독은 승부조작 관련 스페인 법원의 움직임이나 이로 인한 팀 분위기를 두고는 "선수들과는 축구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해 연말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결백을 주장한 뒤 줄곧 입을 다물고 있다. 그러나 일본축구협회가 도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호주아시안컵 뒤 아기레 감독을 해임하겠다는 뜻을 사실상 드러낸 상황이다.
일본은 16일 오후 6시 브리즈번스타디움에서 이라크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 승자가 D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아기레 감독은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