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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의 8강 상대가 3파전으로 압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96위 중국은 조별리그 2경기를 통해 더 이상 '모래알'이 아님을 증명했다. 뛰어난 패스 연결과 집중력을 앞세워 사우디(102위), 우즈벡(71위)을 연파하며 15억 대륙을 열광시켰다. 자국서 열린 2004년 대회 이후 11년 만의 8강행에 사기충천해 있다. 일찌감치 8강행이 좌절된 최종전 상대인 북한(150위)은 무난히 꺾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걸프컵부터 실망스런 경기력으로 일관했던 사우디는 북한전에서 주포 나이프 하자지(알 샤밥)를 비롯해 모하메드 알 샬라위(알 나스르), 나와프 알 아비드(알 힐랄) 등 에이스들이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완벽히 반전시켰다. 우즈벡은 중국전에서 역전패 했으나, 세르베르 제파로프(성남FC)의 경기 운영 능력과 오딜 아흐메도프(크라스노다르)의 골 결정력이 여전히 위협적이다. 8강 중 이들 중 한 팀과 만나야 할 슈틸리케호의 부담감이 만만치 않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