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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슈틸케호 8강 상대, 中-우즈벡-사우디 '3파전'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1-14 21:38


◇사진캡쳐=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슈틸리케호의 8강 상대가 3파전으로 압축됐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에서 2승을 챙긴 슈틸리케호는 17일(한국시각) 브리즈번스타디움에서 갖는 호주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B조 1위 또는 2위 팀과 맞붙는다. A조 1위가 되면 B조 2위, 2위면 B조 1위와 맞닥뜨린다.

호주, 한국이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A조와 달리 B조는 2위 싸움이 한창이다. 중국이 먼저 웃었다. 중국은 14일 브리즈번스타디움에서 가진 우즈베키스탄과의 2차전에서 2대1로 역전승 했다. 사우디, 우즈벡을 잇달아 꺾은 중국은 승자승(승점이 같을 경우 상대전적에 따라 순위 결정) 규정에 따라 남은 북한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1위 8강행을 확정 지었다. 북한(1대0)을 잡았던 우즈벡은 중국에 일격을 당하며 사우디와 같은 1승1패가 되어 18일 맞대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갈리게 됐다. 중국(0대1)에 패했던 사우디는 이날 멜버른렉탱귤러스타디움에서 북한을 4대1로 대파하면서 기사회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96위 중국은 조별리그 2경기를 통해 더 이상 '모래알'이 아님을 증명했다. 뛰어난 패스 연결과 집중력을 앞세워 사우디(102위), 우즈벡(71위)을 연파하며 15억 대륙을 열광시켰다. 자국서 열린 2004년 대회 이후 11년 만의 8강행에 사기충천해 있다. 일찌감치 8강행이 좌절된 최종전 상대인 북한(150위)은 무난히 꺾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걸프컵부터 실망스런 경기력으로 일관했던 사우디는 북한전에서 주포 나이프 하자지(알 샤밥)를 비롯해 모하메드 알 샬라위(알 나스르), 나와프 알 아비드(알 힐랄) 등 에이스들이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완벽히 반전시켰다. 우즈벡은 중국전에서 역전패 했으나, 세르베르 제파로프(성남FC)의 경기 운영 능력과 오딜 아흐메도프(크라스노다르)의 골 결정력이 여전히 위협적이다. 8강 중 이들 중 한 팀과 만나야 할 슈틸리케호의 부담감이 만만치 않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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