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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주의보와 감기주의보에 이어 이번엔 경고주의보가 발령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도전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남태희는 쿠웨이트전에서 홀로 빛났다. 오른정강이뼈 부근 실금 부상으로 한국으로 돌아간 이청용(27·볼턴)의 대체자로 나서 공격 조율은 물론 결정력까지 책임졌다. 전반 36분 차두리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헤딩으로 결승포를 쏘아올렸다. 남태희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하려면 호주전에 출전시켜야 한다.
차두리는 대체 불가다. 다행인 것은 김창수(30·가시와)의 몸 상태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김창수는 10일 오만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됐다. 오른허벅지 타박이었다. 11일과 12일 훈련에 불참했고 13일 쿠웨이트전에는 아예 경기장에도 오지 않았다. 숙소에서 푹 쉬었다. 이미 3일간 휴식을 취하면서 재활에 몰두했다. 대표팀 관계자도 13일 "김창수는 브리즈번 훈련부터 참가할 것이다. 개인 훈련 뒤 팀 훈련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두리의 경고 관리를 위해선 김창수의 빠른 회복이 절실하다.
4년 전에도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알 사드)가 조별리그 바레인전에서 경고를 받은 뒤 이란과의 8강전에서도 엘로 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결장한 바 있다.
선수 운용에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묘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캔버라(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