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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전]또 빗속 경기, 수중전 확률 90% ↑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1-13 08:35 | 최종수정 2015-01-13 08:35


울리 슈틸리케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슈틸리케호가 또 빗속에서 경기하게 됐다.

13일(이하 한국시각) 기상예보에 따르면, 한국-쿠웨이트전이 펼쳐질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이 위치한 브루스 지역에는 비가 내릴 전망이었다. 경기 내내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오후 4~6시까지 강수확률은 100%다. 슈틸리케호는 오만전에서도 수중전을 치렀다.

비가 오면 불리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가 힘들어질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높은 볼 점유 속에 정확한 패스를 통해 공격 축구를 지향한다. 그러나 물을 잔뜩 먹은 그라운드는 또 다른 세상이다. 장단이 있긴 하다. 패스에 가속도가 붙어 더 빠른 패스 플레이를 전개할 수 있다. 또 더 강력해진 중거리 슛에 골키퍼들이 애를 먹는다.

그러나 확실히 상황이 좋지 않게 흐른다. 비에 흠뻑 젖은 유니폼과 축구화는 체력을 두 배로 소모시킨다. 체력이 떨어지는 시간이 빨라지게 되면, 패스의 정확도도 낮아지게 된다. 훈련을 통해 만들었던 조직력도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수비수들은 비가 오면 쉬운 선택을 하게 된다. 몸싸움보다 태클을 더 많이 가하게 된다. 1차전이 끝난 뒤 '부상병동'으로 변한 슈틸리케호에 부상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

빗속 경기는 선수들의 몸 상태도 더 악화시킨다. 손흥민은 10일 오만전이 끝난 뒤 미열이 오르면서 몸살 기운을 느꼈다. 12일 쿠웨이트전 대비 최종 훈련에 불참하고 말았다.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 계속된 악재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캔버라(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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