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한 대전 시티즌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파가 수비와 허리를 책임진다면, 최전방은 외국인선수들이 맡는다. 대전은 올 시즌 스토브리그의 핵심으로 수준급 외국인 공격수 영입을 꼽았다. 똘똘한 외국인선수들을 데려와 공격진을 꾸릴 계획을 세웠다. 국내 선수들 보강에 큰 돈을 투자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단 지난 시즌 챌린지 득점왕에 오른 아드리아노 잔류가 최우선 과제다. 아드리아노는 지난 시즌 27골을 넣으며 대전의 우승을 이끌었다. 득점왕, MVP, 베스트11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대전은 시즌 종료 후 아드리아노 잡기에 나선 상태지만 현재까지 진척된 것은 없다. 일단 K리그 내 이적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쪽에서도 이렇다할 제안이 없어 아드리아노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많지 않다"는 게 대전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전은 아드리아노가 거취를 결정할때까지 지켜볼 예정이다. 대전은 아드리아노 재계약건과 별개로 K리그를 경험한 또 다른 외국인공격수에게 오퍼를 한 상태다. 만약 두 선수가 모두 대전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투톱만큼은 클래식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막강 진용을 갖추게 된다.
한편, 대전은 5일 1차 동계전지훈련지인 제주도로 출발했다. 24일까지 20일간 진행되는 이번 1차 동계전훈에서는 선수들의 체력훈련과 조직력 강화 훈련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이어서 대전은 30일부터 2월14일까지 16일간 일본 가고시마에서 2차 동계전지훈련을 진행한다. 2차 동계전지훈련에서는 전술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진호 감독은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더 치열해질 클래식의 경쟁 속에서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 보답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