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아기레 일본 대표팀 감독이 2015년 호주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도착한 시드니에서 봉변(?)을 당했다. 일본 닛칸스포츠 등 주요 언론들은 4일 '아기레 감독이 시드니국제공항 도착 직후 호주 언론으로부터 승부조작 연루설 직격탄을 맞았다'고 전했다. 호주 ABC방송 리포터는 아기레 감독이 입국장을 빠져나와 버스에 탑승하기 전까지 아기레 감독을 밀착 취재했다. 하지만 아기레 감독은 취재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소득없이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ABC방송 리포터는 일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기레 감독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승부조작 문제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 그 일에 대해 꼭 듣고 싶었다"고 밝혔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달 27일 일본에서 가진 해명 기자회견 당시 "멕시코, 스페인에선 정작 아무런 논란이 되지 않고 있는데 일본만 호들갑"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호주 언론의 인터뷰 공세 속에 이번 문제가 일본 만의 관심이 아님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아기레 감독은 베이스캠프인 세스녹 도착 후 첫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우승 만을 생각하고 있다. 언론을 존중하며서 아시안컵에 집중할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