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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평가전] 슈틸리케 감독 "전후반 다른 경기 봤다"

기사입력 2015-01-04 20:44 | 최종수정 2015-01-04 20:44

슈틸리케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가운데)이 4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의 퍼텍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다소 불안했던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은 합격점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전, 후반 평가도 상반됐다. A대표팀은 4일 오후 6시(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퍼텍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대0으로 완승했다. 오는 10일 캔버라에서 펼쳐질 오만과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에 나선 슈틸리케호는 전반전 수비라인에서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했으나, 무실점 승리를 얻으면서 본선 자신감을 얻게 됐다. 그러나 전반전 다소 불안감을 노출하면서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선 오늘 전반전과 후반전 경기 내용을 보면 전혀 다른 경기를 본 것 같다. 전반전보다 후반전에는 훨씬 좋은 축구를 했다. 전반전에는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전에는 모든 면에서 못했다. 특히 볼 키핑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패스도 좋지 않았고 선수들의 침착성도 부족했다. 모든 게 조금씩 부족했다"며 "전반전과 같이 볼을 많이 빼앗기면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는 데도 문제가 생기고 압박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후반전에는 경기 내용이 많이 달라졌다. 평소에 한 것처럼 패스를 효과적으로 하면서 즐거움을 회복했다"고 평했다.

이날 후반 46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A매치 마수걸이포를 쏜 이정협(상주)을 두고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시간 20분을 남기고 이정협을 투입했는데 적절한 시점에서 잘 투입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가 1-0으로 이기고 있었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상황에서 이정협이 투입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 기대대로 골이 나왔다"고 흡족해 했다.

사우디전을 마친 슈틸리케호는 베이스캠프인 시드니에서 5일 팬 공개훈련을 가진 뒤, 오만전이 열릴 캔버라로 이동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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