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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넣는 수비수'이지남,전남 유니폼 입는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1-04 11:03


◇이지남(왼쪽)

대구 출신 '골 넣는 수비수' 이지남(31)이 새해 전남 유니폼을 입는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 시즌 중국 허난젠예에서 뛴 수비수 이지남이 올시즌 K리그 전남으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1984년생 이지남은 K리그에서 뼈가 굵은 수비수다. 통산 130경기에서 9골1도움을 기록했다. 2004년 FC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08~2012시즌 경남FC에서 38경기 2골을 기록했다. 2011~2013시즌 대구FC에서 88경기에 나서 7골을 터뜨렸다. 특히 대구에서 매시즌 2~3골을 꾸준히 터뜨리며 '골넣는 수비수'로서 이름을 알렸다. 1m86의 큰 키와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세트피스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선수다. 원래 포지션인 센터백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 풀백, 공격 포지션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대구 홍명보'라는 별명과 함께 지난해 1월 홍명보호의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때 처음 태극마크를 달며 스타덤에 돌랐다. 올시즌 중국 허난?커뭍 이적해 22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1년만에 다시 K리그 복귀를 선언하며, 전남 유니폼을 입게 됐다.

치열한 6강전쟁 끝에 하위그룹 1위, 6위 울산보다 승점 1점이 많은 7위로 지난 시즌을 마감한 전남의 화두는 수비라인의 보강이었다. 지난시즌 전남의 공격라인은 위력적이었다. 스테보(13골4도움)-이종호(10골2도움)-안용우(6골6도움) 트리오의 맹활약에 힘입어 38경기 48골로, 전북(61골), 수원(52골), 포항(50골)에 이어 리그 득점 4위를 기록했다. 반면 수비라인은 53실점으로, 상주상무(62실점)에 이어 리그 최다실점 2위를 기록했다. '1골 먹으면 2골 넣는 재밌는 공격축구를 하자'는 감독의 의지와 팀 전술의 영향도 있었지만, 새 시즌 목표 삼은 6강 진입을 위해선 수비라인의 보강이 절실하다고 봤다.

노상래 신임 감독은 수비라인에서 적극적이고 기민한 영입을 시도했다.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수비수 영입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오른쪽 풀백 최효진에 이어, 센터백 및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루 볼 선수로 이지남을 영입했다. 이지남은 울산 유스 출신 청소년 대표 출신 임종은, 전남 유스 출신 주장 방대종과 포지션 경쟁을 하게 된다. 최효진은 현영민과 FC서울에서 발을 함께 맞췄던 만큼 좌우 측면에서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새시즌 '왼쪽' 현영민, '중앙' 이지남, '오른쪽' 최효진 등 국대 출신 베테랑 수비라인이 완성되며, 전남 수비라인의 변화와 쇄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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