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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4일 호주 합류, 기성용 없는 사우디전 모습은?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1-03 16:56



55년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이 최종 리허설을 갖는다.

슈틸리케호가 4일 오후 6시(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퍼텍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23인의 완전체는 아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4일 호주 시드니 베이스캠프에 합류한다. 일정상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기성용이 뛰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난달 27일 장도에 올라 시드니 베이스캠프에서 담금질에 나선 22인(이청용 포함)이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10일 오후 2시 캔버라에서 열리는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 대비에 나선다.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가지다.

가장 큰 관심은 공격 전술이다. 타깃형 공격수인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의 아시안컵 출전이 불발됐다. 이근호(엘 자이시) 조영철(카타르SC) 이정협(상주)이 공격진에 자리했다. 제로톱 가동이 현실적인 방안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근호와 조영철에게 '가짜 9번' 역할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무게감은 이근호가 앞선다. A매치 70경기에 출전해 경험이 풍부하다. 브라질월드컵에서도 1골-1도움의 활약을펼쳤다. 반면 조영철은 A매치 득점이 없다. 이정협은 조커 자원으로 분류된다.

기성용이 없는 중원도 관심사다. 기성용은 2일 QPR전에서 풀타임 활약한 뒤, 한국으로 귀국했다. 하루 휴식을 취하고 3일 시드니로 출국, 4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이 없는 돌발 상황에 대비한 전술 점검에 나선다. 슈틸리케 감독은 11월에 열린 요르단전에서 4-1-4-1을 가동했다. 기성용 없이 한국영(카타르SC)을 홀로 포백 앞에 포진시켰다. 그러나 한계가 드러나면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회귀했다. 4-1-4-1보다는 4-2-3-1 전술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수비형 미드필드를 소화할 수 있는 한국영, 박주호(마인츠), 장현수(광저우 부리), 이명주(알 아인)이 실험대에 선다.

최후방 경쟁도 치열하다.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가 치열한 경쟁 선상에 있다. 현재 네 차례 평가전에서 김진현이 두 번, 정성룡과 김승규가 한 번씩 장갑을 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주전으로 나설 수문장의 얼굴이 사우디전을 통해 드러날 수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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