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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반면 수비에는 약점이 많아 보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오만의 자신감이 결코 허세는 아니었다. 오만은 불과 한달여전에 걸프컵 준결승에서 카타르에 1대3으로 패했다. 비슷한 멤버로 펼친 리턴매치에서 시종 카타르를 압도했다는 점은 오만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르 갱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즐겨 쓴다. 투톱으로 나서는 알 무크발리와 카심 사이드의 파괴력이 무섭다. 무크발리는 카타르전에서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오만의 빠른 스피드는 분명 경계할 필요가 있다.
반면 수비는 여전히 문제을 보였다.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놓치는 모습이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뛰는 알 합시(위건)라는 수준급의 골키퍼를 보유하고 있지만 포백의 조직력은 다소 약했다. 르 갱 감독은 걸프컵에서도 매 경기 포백라인에 손을 댈 정도로 아직 확실한 믿음을 갖지 못하고 있다. 카타르전에서도 후반 13분과 15분, 2분 사이에 압둘라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상대가 뒷 공간을 노릴 때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레버쿠젠) 남태희(레퀴야) 이청용(볼턴) 등 빠르고 개인기가 좋은 2선 공격수들을 보유한 슈틸리케호는 이 지점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