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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시티의 '중원 사령관' 기성용(26)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경기 내내 QPR의 파상공세에 시달린 스완지시티는 패배 위기에 몰렸다. 전반 20분 페르에게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허용해 0-1로 리드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풀타임을 향해 질주하던 기성용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돌파를 시도한 뒤 왼발 전진 패스를 보니에게 찔러줬다. 보니는 재빠르게 터닝 슈팅을 시도했고, QPR의 골문이 열렸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패스 미스가 평소보다 많았던 기성용의 '킬패스'와 보니의 유연한 터닝 슈팅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이 득점으로 스완지시티는 1대1 무승부를 기록했고 일주일간 3경기를 치른 '박싱데이' 주간을 1승1무1패로 마치게 됐다.
올시즌 첫 도움(3골)을 기록한 기성용은 팀의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홀가분하게 호주로 떠나게 됐다. 기성용은 QPR전을 끝으로 55년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위해 호주 시드니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슈틸리케호에 합류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