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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알 샤밥)의 이름 석자는 없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도박같은 선택을 했다. 박주영이 제외된 최전방에는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도 없었다. 1m98의 김신욱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부상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1m87인 이동국(35·전북)은 10월 26일 수원전에서 종아리를 다쳤다. 둘다 현재 재활훈련 중이다. 100% 활용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들대신 이정협(상주 상무)이 깜짝 발탁됐다. 이정협은 21일 제주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조영철(카타르SC)과 이근호(엘 자이시)도 최전방에 이름을 올렸다.
슈틸리케호는 호주에서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꿈꾸고 있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선 1956년, 1960년 1, 2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K-리거를 비롯해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을 비롯해 '겨울 휴식기'에 들어간 독일, 중동파는 27일 아시안컵 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호주 시드니로 떠난다. 경기 일정이 28일까지 이어지는 영국파는 현지에서 출발해 29∼30일께 베이스캠프로 합류한다. 태극전사들은 내년 1월 4일 시드니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마친 뒤 1월 6일 첫 경기가 열리는 캔버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 호주를 비롯해 오만, 쿠웨이트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슈틸리케호는 내년 1월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이상 캔버라), 17일 호주(브리즈번)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